김형일 대표 "AI 결합해 '찐' 버추얼 휴먼 만든다"

팍스넷뉴스, 2022.10.20

온마인드 사람 도움 없이 스스로 사고하는 버추얼휴먼 완성이 최종 목표 

SKT 전속모델 장원영(왼쪽)과 버추얼 휴먼 나수아가 친구 사이로 등장하는 SKT 광고 컷. (출처=SK텔레콤)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실제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 같은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의 진화가 놀랍다. 지난 9월 말 SK텔레콤 TV광고에는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나수아'가 출연했다. 나수아는 아이돌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친구 사이로 등장해 SK텔레콤의 신규 서비스를 홍보했다. 처음에는 자연스러운 대사와 표정 연기 때문에 장원영과 같은 아이돌 스타쯤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3D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버추얼 휴먼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는 "보기에는 약간 어설픈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겸손한 언행과 달리 온마인드는 풀 3D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을 최대한 닮은 버추얼 휴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설립 후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그해 11월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SK스퀘어로부터 79억원을 투자받았다. 현재 넵튠과 SK스퀘어는 온마인드 지분 39.98%를 각각 확보해 공동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 (출처=온마인드)


◆ 연예기획사 닮은 비즈니스 모델 

온마인드는 버추얼 휴먼의 얼굴과 감정을 정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풀 3D 기술을 활용한다. 자체 개발한 3D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바탕으로 실사와 가까운 버추얼 휴먼을 제작 중이다. 


간판 버추얼 휴먼은 지난해 5월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나수아다. 나수아는 실시간 인터랙션(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트위치, 유튜브, SNS 등에서 대중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 대세급 스타들만 찍는다는 통신사 광고에도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나수아 활약에 힘입어 온마인드는 IP 비즈니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수아를 하나의 IP 콘텐츠로 삼고, 대중들에게 우호적으로 다가가는 동시에 다양한 IP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테면 연예기획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소속 연예인을 유명하게 만든 뒤 광고, 공연, 행사 등 각종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다른 점은 소속 연예인과 수익을 배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나수아와 같은 버추얼 휴먼이 셀럽이 되면 SK텔레콤에 광고모델로 섭외되는 등 IP 비즈니스를 확장해 다양한 서비스 및 기업과 제휴함으로써 활동수익이 생기게 된다"며 "내년에는 기업과 개인이 버추얼 휴먼을 활용해 실시간 방송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버추얼 휴먼 기획부터 운영에 이르는 일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열린 '서울 팝콘' 행사에서 첫 공개된 버추얼 휴먼 '하나리' (출처=넵튠)


◆ 실시간 인터랙션으로 대중과 소통


흔히 버추얼 휴먼 개발에는 VFX 합성기술, 실시간 엔진기술, 딥페이크 기술 등이 활용된다. 이중 온마인드는 대중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버추얼 휴먼을 만들기 위해 실시간 엔진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단순히 외관만 사람과 흡사한 버추얼 휴먼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실시간 기술이 접목되지 못한 버추얼 휴먼은 녹화 영상만 사용이 가능하고, 영상 프레임별 렌더링 및 후작업에도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모든 기술과 자원 등을 투입하면 진짜 사람처럼 만들 수 있겠지만 데이터가 너무 무거워져서 리얼타임이 불가능해진다"라며 가볍게 만들면서도 얼굴 근육 등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온마인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시간 인터랙션이 가능한 3D 버추얼 휴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실시간 인터랙션에 특화된 버추얼 휴먼 '하나리'를 첫 공개했다. 하나리는 디지털 합성이 아닌 전신 3D 모델링 기술로 제작됐다. 별도 영상 합성이나 편집 없이 실시간으로 모션 캡처를 통한 송출이 가능해 각종 방송 매체, 게임 등에 특화돼 있다.


김 대표는 "대중들이 버추얼 휴먼을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팬덤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실시간 인터랙션 강점을 살렸다"며 "하나리는 수아와 달리 서브컬처 쪽에 가깝고 트위치, 유튜브 등 라이브 방송에 특화된 버튜버 캐릭터로 조만간 트위치를 통해 정식 데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AI와 결합해 '찐' 버추얼 휴먼으로 진화 


버추얼 휴먼의 장점은 명확하다. 기획에 따라 원하는 외모를 가질 수 있고, 연기와 노래, 춤 등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도 있다. 늙지도 병들지도 않고, 술에 취하거나 거짓을 말하지도 않아 '호감형 인플루언서'로서 오랜 시간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김 대표는 "실제 사람과 비교해보면 한계점이 존재한다"며 "버추얼 휴먼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선 인간 대역은 물론 다양한 캡처 장비들이 필요하고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온마인드는 'AI 결합'이라는 버추얼 휴먼의 최종 목표를 벌써부터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온마인드의 최종 목표는 AI 결합을 통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말하는 버추얼 휴먼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큰 비용 지출 없이도 시공간을 초월한 진정한 AI 휴먼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마인드는 AI 결합이 용이한 기술적 구조와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실시간 인터랙션이 가능한 버추얼 휴먼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온마인드는 지난 9월 SK텔레콤과  AI 버추얼 휴먼 공동 제작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갖춘 SK텔레콤과 협력해 이상적인 버추얼 휴먼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붙이고 음성, 시각적 요소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합쳐졌을 때 SF에서나 보던 버추얼 휴먼이 나올 수 있다"며 "현재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AI 목소리 제작에 성공했고, 점진적으로 AI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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